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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말보다 ‘부모의 습관’을 따라 배운다
환경 감수성은 말이 아닌 '함께 실천하는 생활'로 만들어진다.
요즘 많은 부모들이 아이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말로 가르친다.
“지구가 아프대”, “플라스틱 쓰레기는 나빠”라는 말은 익숙하다.
하지만 아이는 이러한 말보다 더 직접적인 방식으로 세상을 배운다.
바로, 부모의 행동을 보고 그대로 따라 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환경 교육은 교실보다 가정에서의 실천이 훨씬 강력한 영향력을 갖는다.
아이의 정서와 행동 습관이 형성되는 시기, 즉 유아기~초등 저학년 시기의 경험은 성인이 되어서까지 이어진다.
이 시기에 부모가 일상 속에서 실천하는 ‘제로웨이스트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공유한다면, 아이는 그 자체를 삶의 방식으로 체득하게 된다. 그러나 실천 없는 구호는 교육 효과가 없다.
환경 관련 도서를 읽는 것, 유튜브에서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도 좋지만, 아이가 직접 손으로, 몸으로, 생활로 참여하는 교육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가치관을 만드는 진짜 교육이다.
이 글에서는 ‘말로 가르치지 않고 생활로 보여주는’ 제로웨이스트 교육법을 준비, 실천, 놀이, 대화, 지역사회 연계 등 6단계로 나눠 실제 예시와 함께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모든 교육은 지속가능해야 하며, 실천 가능해야 하며, 생활 속에 녹아있어야 한다.

1. 제로웨이스트 교육은 ‘생활 도구 준비’에서 시작된다
환경 교육의 첫 걸음은 아이가 ‘환경을 지키는 도구’를 손에 쥐었을 때 시작된다.
아이 손에 맞는 텀블러, 스스로 꺼낼 수 있는 다회용 수저, 아이가 디자인한 장바구니는 말보다 강력한 실천의 도구다.
실천 예시 5가지
1. 아이 전용 텀블러 구매 후 직접 세척 교육
음료를 사 마신 후 직접 씻고 말리는 과정을 아이가 하게 하여 책임감까지 교육한다.
2. 아이가 디자인한 천 에코백 만들기
천가방에 스티커를 붙이거나 색칠을 하게 해서 ‘나만의 환경 가방’을 갖게 하면 더 자주 사용하게 된다.
3. 어린이용 다회용 수저 세트 선택
작고 가벼운 수저 세트를 아이 스스로 꺼내고 닦도록 하며, 책임 있는 사용 습관을 길러준다.
4. 세면도구 키트 함께 꾸리기
고체 비누, 대나무 칫솔, 리필 샴푸를 아이와 함께 정리하면서 환경을 지키는 선택이 무엇인지 설명한다.
5. 장난감 포장 없이 사기 프로젝트
아이와 함께 중고 장난감이나 포장 없는 상품을 고르며 쓰레기 줄이기의 개념을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김유진 유아교육 전문가는 아이에게 '네 물건'이라는 소유감을 주는 순간, 그 물건에 대한 책임과 습관이 함께 형성된다. 환경 도구도 아이 전용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2. 일상 실천 중심의 제로웨이스트 교육 루틴 만들기
아이에게 환경 실천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가정 내 루틴 속에 ‘무의식적인 실천’을 심어야 한다.
즉, 하루 중 반복되는 행동 속에 자연스럽게 환경 감수성을 심어주는 것이다.
실천 예시 5가지
1. ‘일회용품 없는 하루’ 매주 실천하기
정해진 요일 하루는 일회용품 없이 지내며 기록하거나 미션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재미를 더한다.
2. 간식은 용기에 담아주는 원칙 세우기
과자도 비닐이 아닌 통에 담아주고, 직접 포장하지 않은 과일이나 빵 중심으로 선택한다.
3. 장 보러 갈 때 아이가 먼저 에코백 챙기게 하기
“오늘 장바구니 누가 챙겼지?”라고 묻고 아이가 챙겼을 경우 칭찬하며 반복 행동으로 연결한다.
4. 유통기한 임박 식재료 레시피 함께 만들기
버려질 수 있는 재료로 요리하면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에 대한 인식을 심어준다.
5. 매주 가족 환경 미팅 하기
‘이 주에 줄인 쓰레기’, ‘다음 주의 실천 목표’ 등을 가족끼리 공유하면서 실천 의지를 다진다.
박준형 가족상담전문가는 환경 실천은 하루 이틀의 행동이 아니라 가정의 ‘문화’이다. 아이에게는 반복되는 구조가 가장 강력한 교육이라고 말한다.
3. 놀이나 만들기를 통한 체험형 환경 교육
아이들은 놀면서 배우고, 손으로 만들면서 이해한다. 제로웨이스트 교육도 단순히 ‘하지 마라’가 아니라 ‘이렇게 해보자’라는 체험의 언어로 전달되어야 한다.
실천 예시 5가지
1. 업사이클링 만들기 활동
우유곽, 휴지심, 과자상자 등을 활용해 장난감이나 소품을 만들어본다.
2. 제로웨이스트 요리놀이
포장이 없는 채소, 과일을 재료로 간단한 음식을 아이와 함께 만들며 쓰레기 없는 식문화를 체험한다.
3. 다회용품 찾기 보물찾기 게임
집 안에서 숨겨놓은 다회용품을 찾으며 용도의 이름과 쓰임을 익히는 놀이를 구성한다.
4. 재활용 분리배출 보드게임 만들기
종이, 플라스틱, 유리, 금속을 분류하는 미션을 수행하는 보드게임을 직접 제작해본다.
5. 환경 일기 쓰기 or 그림일기 그리기
오늘 실천한 환경 행동을 일기나 그림으로 남기며 습관을 시각적으로 강화한다.
이정은 초등 환경교육 교사는 놀이와 만들기는 가장 효과적인 환경교육 도구다. 특히 손과 몸을 쓰는 활동은 실천과 기억을 동시에 자극한다고 이야기한다.
4. 대화를 통한 가치 기반 환경 교육
아이의 사고방식은 단순한 지식 전달보다는 반복되는 대화와 공감 속에서 깊이 형성된다.
제로웨이스트 교육도 “이건 하면 안 돼”가 아니라 “왜 이렇게 하는 게 좋을까?”라는 질문 중심의 대화를 통해 가치로 내면화될 수 있다.
실천 예시 5가지
1. 장난감 구입 전 환경 관련 대화 나누기
“이 장난감은 어떤 재질일까?”, “오래 쓸 수 있을까?”와 같은 질문을 통해 단순 소비가 아닌 ‘선택의 기준’을 제시한다.
2. 음식물 남기지 않았을 때 칭찬과 의미 부여하기
“네가 오늘 음식 남기지 않아서 지구가 조금 더 건강해졌을 거야” 같은 말은 실천의 가치를 인식하게 한다.
3. 일회용품 사용 후 함께 평가하기
어쩔 수 없이 사용했을 경우 “다음엔 어떻게 하면 좋을까?”를 함께 고민하며 환경 책임감을 자극한다.
4. 환경 이슈 뉴스 함께 보기 후 의견 나누기
간단한 환경 뉴스나 사진을 보여주고 “넌 어떻게 생각해?”라고 물어보며 비판적 사고를 키운다.
5. 아이가 한 실천에 대해 진지하게 들어주기
“물 아껴 썼어”, “컵 안 썼어” 같은 말에 진심으로 반응해주면 아이는 자부심과 지속 의지를 가진다.
황지민 아동상담가는 아이에게 지속 가능한 삶의 가치는 말이 아니라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시간’에서 만들어진다. 부모의 진지한 경청이 곧 환경 가치의 출발점이라고 말한다.
5. 지역사회와 연결된 실천 활동으로 확장하기
가정에서 시작된 제로웨이스트 실천은 학교, 지역 사회, 또래 관계로 확장되어야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
아이가 사회 속에서 자신의 행동이 의미 있음을 느끼면, 단순한 ‘숙제’가 아닌 주체적인 실천으로 바뀐다.
실천 예시 5가지
1. 환경 체험 프로그램 함께 참여하기
지자체나 박물관,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제로웨이스트 워크숍, 플로깅, 체험 부스 등에 아이와 참여한다.
2. 지역 제로웨이스트 가게 방문하기
리필스테이션, 포장 없는 가게, 중고상점 등을 함께 방문하고 ‘이런 소비가 왜 필요한지’ 이야기 나눈다.
3. 학교 캠페인 함께 기획해보기
간단한 제안서나 포스터를 아이와 함께 만들고, 학교나 학급에 제안해보는 경험을 만들어준다.
4. 환경책 교환전 or 장터 참여하기
책이나 장난감을 바꾸는 체험을 통해 소비의 다른 형태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5. 지역 쓰레기 줍기 봉사 함께 하기
실천을 통한 지역사회 기여를 경험함으로써 ‘나 하나의 행동이 사회에 영향 준다’는 감각을 키운다.
윤서영 지역활동가는 제로웨이스트 실천은 고립된 개인의 행동이 아니라 공동체 내에서 더 커진다. 아이에게는 ‘함께 하는 실천’이 가장 효과적인 동기 부여라고 말한다.
6. 실천의 실패 경험도 중요한 교육이 된다
아이와 함께하는 제로웨이스트 실천이 항상 완벽할 수는 없다.
실수하거나, 포기하거나, 상황상 불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실천의 실패’ 또한 아이에게는 중요한 교육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을 포기하지 않고 돌아보는 과정이다.
실천 예시 5가지
1. 일회용 컵을 썼을 때 왜 그랬는지 돌아보기
급하게 사서 어쩔 수 없이 사용했다면, “다음엔 텀블러를 어떻게 챙길 수 있을까?”를 함께 고민한다.
2. 포장된 간식을 사달라 했을 때 이유 묻기
“왜 이걸 고른 거야?”라는 질문을 통해 충동구매가 아닌 의식 있는 소비를 유도한다.
3. 미션 실패를 책망하기보다 기회로 삼기
“이번엔 실패했지만 다음엔 더 잘할 수 있겠다”는 말은 아이의 도전 의지를 지켜준다.
4. 부모의 실수도 공유하기
“오늘 나도 비닐봉지 썼어. 다음엔 안 써야겠다”라고 솔직하게 공유하면 아이도 실수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5. ‘환경 습관 점검표’ 다시 세워보기
실패 이후 새로운 기준을 함께 세우며, 실천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다.
노윤철 발달심리 전문가는 실패를 인정하고 돌아보는 태도는 정서 안정과 장기적 습관 형성에 큰 영향을 준다. 환경 교육은 완벽보다 회복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이의 삶에 남는 교육은 ‘말’이 아니라 ‘함께한 습관’이다
우리는 아이에게 수많은 교육을 한다. 글자 읽기, 숫자 계산, 악기 연주, 외국어 학습.
하지만 정작 아이의 평생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생활 습관’ 교육은 놓치기 쉽다.
제로웨이스트 교육은 단지 환경을 위한 실천이 아니다.
그것은 아이 스스로 자신의 행동이 세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믿음, 그리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감각을 심어주는 핵심 교육이다.
오늘 아이가 다회용 수저를 챙기고, 종이컵 대신 텀블러를 들고, 마트에서 비닐봉지를 거절한 행동 하나는 내일의 습관이 되고, 그 습관은 언젠가 ‘의식 있는 시민’으로 이어지는 씨앗이 된다.
말보다 더 깊게 남는 것은 행동이다.
아이의 기억에 “엄마는 언제나 천 가방을 썼어”, “아빠는 종이컵을 잘 안 썼지”라는 장면들이 차곡차곡 쌓이면 그건 말로 가르친 수천 마디보다 더 깊은 교육의 흔적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같이 한다’는 감각이다.
혼자만의 실천이 아니라 부모와 함께 걷는 길로서의 제로웨이스트는 아이에게 ‘세상을 바꾸는 일이 혼자서는 어렵지만, 함께하면 가능하다’는 공동체적 감각도 길러준다.
이제 아이에게 환경 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자. 대신 함께 실천하는 환경 생활을 시작하자.
그 시작은 거창한 교육 프로그램이 아니라, 지금 눈앞에 있는 아이의 작은 손에 텀블러를 쥐여주는 것일 수 있다.
그 작은 실천이, 아이의 평생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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