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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실천을 위한 욕실 제품 교체 가이드

📑 목차

     

    일상의 위생 공간이 환경오염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사실

    우리는 욕실을 청결의 공간으로 인식한다.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이 공간에서 우리는 샤워를 하고, 양치를 하고, 세안을 한다.

    하지만 그렇게 반복되는 위생 행동은 동시에 수많은 일회용 제품 소비와 플라스틱 쓰레기 생성으로 이어진다.

    칫솔, 샴푸, 바디워시, 면도기, 면봉, 치약 튜브 등 욕실에 있는 대부분의 제품은 플라스틱 포장재 또는 복합재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다수가 재활용되지 못하고 매립되거나 소각된다.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가정에서 배출되는 욕실 쓰레기의 연간 양은 10만 톤 이상이며, 이 중 재활용되는 비율은 20%에도 미치지 못한다. 욕실은 그 어떤 공간보다 소비 주기가 짧고 폐기 주기가 빠른 제품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이런 현실에서 ‘제로웨이스트’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반드시 실천해야 할 생활의 기준이 된다.

    특히 욕실에서의 제로웨이스트 실천은 환경적 영향뿐 아니라 개인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 입으로 들어가는 제품, 매일 사용하는 도구들은 환경과 동시에 우리의 몸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번 글에서는 욕실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고 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이를 어떤 방식으로 교체하고 줄일 수 있는지, 실제 실천 가능한 전략과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또한 각 제품군별로 제로웨이스트 대안을 제시하고, 환경전문가와 제품개발자의 의견을 함께 담아, 독자가 욕실에서의 구체적인 행동 변화를 실행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위한 욕실 제품 교체 가이드

    1. 칫솔, 치약, 구강용품의 친환경 전환 전략

    1-1. 플라스틱 칫솔의 문제점

    일반 플라스틱 칫솔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35억 개 이상이 사용되고 폐기된다.

    국내 기준으로는 한 사람이 평균적으로 연간 4~6개의 칫솔을 사용하며, 대부분 플라스틱 재질로 구성되어 있다.

    문제는 이 플라스틱 칫솔이 거의 재활용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칫솔은 크기가 작고, 브러시와 손잡이가 서로 다른 재질로 이루어져 있어 재활용 공정에서 분리 수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1-2. 대체 제품 실천 예시 5가지

    1. 대나무 칫솔 사용: 손잡이가 생분해 가능한 대나무 소재로 만들어진 칫솔은 몇 달 안에 자연 분해된다. 일부 브랜드는 식물성 코팅을 사용해 방수 성능을 높였다.

    2. 교체형 칫솔 선택: 헤드만 교체할 수 있는 칫솔은 손잡이를 지속해서 사용할 수 있어 쓰레기 발생을 줄인다.

    3. 스테인리스 칫솔 도입: 스테인리스 손잡이에 교체 가능한 브러시 헤드를 부착하는 구조는 내구성이 매우 높다.

    4. 어린이용 대나무 칫솔 도입: 어린이에게도 생분해성 칫솔을 적용해 교육적 효과도 함께 도모한다.

    5. 칫솔 관리 방식 개선: 브러시에 물기가 남지 않도록 보관하며, 수명을 연장하는 방식도 제로웨이스트에 포함된다.

     

    환경소비자학과 박은지 교수는 말한다.
    "대나무 칫솔은 단순히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소비자가 소비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도구입니다. 버려지는 속도를 늦추는 것이 바로 지속 가능성입니다."

    2. 치약의 고체화와 리필화: 플라스틱 튜브의 대안

    치약 튜브는 가장 대표적인 ‘재활용 불가능 제품’ 중 하나다.

    안에 알루미늄과 플라스틱이 함께 들어 있는 복합재질로 되어 있어 분리배출이 거의 불가능하다.

    또한 치약 안에는 환경호르몬과 미세플라스틱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있어 환경과 건강에 모두 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실천 예시 5가지

    1. 치약 태블릿 사용: 한 알씩 씹어 사용하는 태블릿 치약은 플라스틱 없이 포장되며, 이동 시에도 편리하다.

    2. 분말 치약: 유리 용기나 금속 캔에 담긴 분말 형태의 치약은 쓰레기를 거의 발생시키지 않는다.

    3. 고체 치약바 사용: 비누처럼 생긴 고체 치약은 거품이 덜 나지만 세정력은 유지된다.

    4. 치약 리필 제품: 유리병에 담긴 치약을 리필용으로 판매하는 브랜드가 늘고 있다.

    5. 치약 사용량 줄이기: 과도한 사용을 줄이고, 어린이도 환경을 고려해 치약을 적절히 사용하는 습관을 기른다.

     

    구강위생제품 개발자 정지은 박사는 강조한다. “치약은 우리가 하루 두세 번씩 입에 넣는 제품입니다.성분과 포장 모두를 고려한 선택이 개인 건강은 물론 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3. 샴푸, 바디워시, 클렌징 제품의 제로웨이스트 전환 전략

    욕실 내 플라스틱 쓰레기의 대부분은 샴푸와 바디워시, 클렌징폼 같은 액체 세정제품에서 발생한다.
    이 제품들은 보통 500~1000ml의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있으며, 제품을 다 쓰고 난 뒤에는 대부분 바로 폐기된다.
    그나마 재활용되는 경우도 있지만, 세척이 불완전하거나 라벨이 제거되지 않아 실제 재활용률은 낮다.

    실천 예시 5가지

    1. 고체 샴푸바 사용
    샴푸바는 액체 샴푸보다 원료가 농축되어 있어 소량으로도 충분하다.
    대부분 플라스틱 포장이 없으며, 포장재도 종이나 생분해성 소재를 사용한다.

    2. 고체 클렌징바 도입
    얼굴 세정용 클렌징폼 대신 고체형 세안 비누를 사용하면 용기 폐기물 없이 세정력을 유지할 수 있다.

    3. 바디워시 대신 비누 사용
    천연 성분 고체 비누는 바디워시보다 피부에 자극이 적고, 생분해가 용이하다.

    4. 리필스테이션 이용
    용기를 직접 가져가서 샴푸나 클렌저를 리필할 수 있는 제로웨이스트 매장이 확산 중이다.
    서울, 대전, 제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운영되고 있다.

    5. 샴푸, 바디 제품 최소화 사용법 실천
    ‘적정량’만 사용하는 습관을 통해 제품 소비 속도 자체를 늦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펌핑 횟수를 제한하거나, 희석해서 쓰는 방법도 활용할 수 있다.

     

    윤선아 피부과 전문의는 이렇게 조언한다. “고체 제품은 보존제가 적고 피부 트러블이 적습니다. 특히 두피나 얼굴처럼 민감한 부위엔 오히려 더 적합하죠. 게다가 포장 쓰레기가 없기 때문에 피부와 환경 모두에게 이롭습니다.”

    4. 생리용품, 면도기, 면봉 등의 생활용품 전환 전략

    욕실에서 매달 반복되는 소비 중 하나는 생리용품이다.
    또한 매일 사용하는 면도기, 면봉, 화장솜 같은 소모품도 플라스틱 쓰레기를 꾸준히 배출한다.

    실천 예시 5가지

    1. 생리컵 사용
    실리콘으로 만든 생리컵은 3~5년간 반복 사용이 가능하다.
    초기 적응은 필요하지만, 한 번 적응하면 경제적, 환경적 이점이 매우 크다.

    2. 면 생리대와 생리팬티
    세탁 후 재사용 가능한 면 생리대나 흡수 기능이 내장된 생리팬티도 좋은 대안이다.

    3. 다회용 면도기 도입
    스테인리스 소재의 안전면도기는 날만 교체하며 수년간 사용할 수 있다. 플라스틱 손잡이가 없는 구조로 분해가 쉬워 재활용도 용이하다.

    4. 재사용 가능한 면봉 활용
    실리콘 소재의 면봉은 세척 후 재사용이 가능하며, 위생상 관리가 어렵지 않다.

    5. 화장솜 대체용 클렌징 패드 사용
    세탁 가능한 천 재질의 클렌징 패드를 사용하면 매일 버려지는 화장솜을 대체할 수 있다.

     

    이수정 여성환경연구소 소장은 생리용품은 여성의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성분과 재질에 더 신중해야 합니다.
    재사용 제품은 건강뿐 아니라 매달 나오는 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입니다 라고 말한다.

    5. 욕실 청소용품 및 수납 시스템의 친환경화

    욕실 청소에 사용되는 수세미, 물티슈, 스프레이 용기 역시 대부분 일회용 혹은 플라스틱 기반이다.
    하지만 이 영역에서도 적절한 교체와 루틴화만 잘 이뤄지면 쓰레기 발생량은 50% 이상 줄어든다.

    실천 예시 5가지

    1. 코코넛 섬유 수세미 사용
    플라스틱 수세미 대신 자연 소재인 코코넛 섬유나 대나무 브러시를 사용한다.

    2. 유리/스테인리스 분무기 활용
    청소 스프레이를 담는 용기를 유리나 금속 재질로 교체해 반영구적 사용 가능.

    3. 천연세제 DIY 제작
    베이킹소다, 식초, 구연산 등을 활용한 천연 세제를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피부 자극도 적고, 폐수 환경에도 부담을 줄인다.

    4. 다회용 청소포 활용
    마대걸레, 천청소포 등 세탁 가능한 청소도구로 일회용 물티슈를 대체할 수 있다.

    5. 욕실 수납 구조 최적화
    제품 개수를 줄이고 정리함을 유리나 금속 제품으로 교체하면 정리 효율은 높아지고 폐기물은 줄어든다.

     

    정지현 생활정리 전문가는 욕실에서 가장 중요한 건 ‘보관의 구조화’입니다. 필요한 만큼만 보관하고, 재사용 가능한 구조로 설계해야 제로웨이스트가 일상화된다고 조언한다.

    6. 제로웨이스트 욕실 실천을 위한 루틴화 전략

    욕실에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제품을 바꾸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생활의 루틴 자체가 전환되어야 지속 가능성을 가진다.

    실천 예시 5가지

    1. 제품의 ‘수량 제한’ 원칙 설정
    샴푸, 클렌징폼, 로션 등을 1개씩만 비치하는 원칙을 세우면 중복 구매와 과소비를 막을 수 있다.

    2. 욕실 제품의 ‘다 써야만 교체’ 규칙 적용
    기존 제품이 완전히 소진되기 전에는 새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습관을 들인다.

    3. 가족 간 욕실 제품 공유 시스템
    하나의 제품을 온 가족이 사용하는 구조로 전환하면 개별 제품 사용량과 쓰레기가 줄어든다.

    4. ‘욕실 템 구매’ 전 체크리스트 만들기
    충동적인 구매를 방지하고 필요한 제품만 구매할 수 있다.

    5. 제로웨이스트 행동표 작성 후 실천하기
    시각적으로 루틴을 기록하고 추적하면 실천율이 크게 높아진다.

     

    소비심리학자 김현경 박사는 이야기하듯 말한다. “습관은 보이지 않게 소비를 지배합니다. 제로웨이스트는 의식적으로 새로운 습관을 형성하는 과정이고, 욕실은 그 출발점으로 가장 효과적인 공간입니다.”

    욕실의 변화가 삶 전체를 바꾼다

    욕실은 우리가 하루 두세 번 이상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공간이며, 그 안에서 발생하는 소비는 우리의 건강과 지구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지금까지 우리는 무심코 칫솔을 바꾸고, 치약을 짜고, 샴푸를 펌핑해왔다. 그러나 그 모든 행위 뒤에는 수많은 플라스틱 용기, 일회용 도구, 독성 세정제가 남겨진다.

    제로웨이스트 실천은 단순한 제품 선택이 아니라 우리의 소비 구조 자체를 다시 설계하는 일이다.
    칫솔을 대나무로 바꾸고, 고체 샴푸를 쓰며, 면 생리대를 선택하는 일은 그 자체로 작은 환경 운동이 된다.

    무엇보다 욕실은 가장 작고 개인적인 공간이면서도, 가장 빠르게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곳이다.
    작은 제품을 바꾸는 선택이 쌓이면, 그것은 생활 방식의 변화로 이어진다.
    그리고 생활의 변화는 곧 사회의 변화를 만든다.

    욕실에서의 변화는 소비를 줄이고, 쓰레기를 줄이며,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딛게 한다.
    이제는 단순히 ‘좋은 제품’을 찾는 것을 넘어, ‘지속 가능한 선택’을 하는 삶이 필요하다.

    당신의 욕실이 변하면, 당신의 일상도 바뀌고, 결국 당신이 사는 세상이 바뀐다.
    지금 당신의 욕실에서, 무엇부터 바꾸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