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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속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위한 공공장소 이용법

📑 목차

    쓰레기 중심 도시에서 제로웨이스트 도시로

    도시에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일은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지속가능한 도시 시민의 삶'을 선택하는 것이다.

    도시는 하루에도 수십만 톤의 폐기물이 쏟아지는 공간이다.
    수많은 인파가 오가는 지하철, 카페, 공원, 쇼핑몰 등 공공장소에서는 일회용 컵, 플라스틱 포장지, 간편식 포장, 비닐 등
    다양한 쓰레기가 쉴 새 없이 배출된다.

    그렇다면 이런 환경에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것이 가능할까?
    정답은 '가능하다', 그리고 '충분히 효과적이다'이다.
    개인의 생활 영역을 넘어서 도시 전체가 지속 가능해지기 위해서는 공공장소 이용 습관의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글에서는 도시의 주요 공공장소(카페, 도서관, 공원, 지하철, 공중화장실 등)에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다루고, 실제 적용 가능한 루틴과 사례, 전문가 의견을 통해 도시민이 실천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환경 보호 방안을 안내한다.

    도시 속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위한 공공장소 이용법

    1. 카페와 음식점에서의 제로웨이스트 실천법

    도시 생활에서 가장 빈번하게 방문하게 되는 장소는 단연 카페와 음식점이다.
    하지만 동시에 가장 많은 일회용 쓰레기를 배출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 공간에서의 선택 하나하나가 중요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실천 예시 5가지

    1. 개인 텀블러 사용 생활화
    일회용 컵 대신 개인 텀블러를 소지하고, 주문 시 직접 사용하는 루틴을 만든다.

    2. 포장 주문 시 다회용 도시락통 지참
    도시락, 국수, 덮밥 등을 포장할 때 직접 준비한 다회용기 사용을 요청한다.

    3. 빨대·포크 거절하기 루틴화
    사용하지 않을 경우 “빨대/포크 필요 없습니다”를 자연스럽게 말하는 습관을 들인다.

    4. 음식 남기지 않기 캠페인 동참
    양 조절을 요청하거나 남은 음식은 용기를 준비해 싸가는 방식으로 잔반을 줄인다.

    5. 지역 내 제로웨이스트 실천 가게 찾기
    다회용기 리턴이 가능한 매장, 텀블러 할인 매장, 무포장 카페 등 친환경 가게를 즐겨 찾는다.

     

    윤지수 도시환경 연구원은 도시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공간인 카페와 음식점에서 제로웨이스트 습관이 자리 잡는다면, 전체 도시 쓰레기의 30% 이상이 감소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2. 지하철과 버스 이용 시 불필요한 쓰레기 줄이기

    대중교통은 도시민의 주요 이동 수단이지만, 그 과정에서도 다양한 쓰레기가 발생한다.
    특히 지하철 내 간식 포장, 일회용 커피잔, 광고지 등이 대표적이다.

    실천 예시 5가지

    1. 지하철 안 음식 섭취 자제하기
    음식 섭취는 냄새와 위생 문제뿐 아니라, 포장 쓰레기까지 유발한다.

    2. 무료 전단지, 광고물 받지 않기
    거리에서 나눠주는 광고물은 대부분 읽지 않고 버려지므로 처음부터 거절한다.

    3. 휴대용 쓰레기봉투 지참
    간식이나 음료 소비 후 쓰레기를 임시 보관할 수 있도록 작은 봉투를 소지한다.

    4. 이동 중 텀블러 사용하기
    대중교통 안에서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이용하면 커피 한 잔의 쓰레기를 없앨 수 있다.

    5. 지하철역 재활용 분리배출 활용
    발생한 쓰레기는 지하철 내 분리배출함을 정확히 활용해 분류한다.

     

    오상우 지속가능도시정책 연구원의 말에 따르면 대중교통 이용은 탄소를 줄이는 이동수단일 뿐 아니라, 올바른 소비 습관을 연습할 수 있는 중요한 공공공간이다.

    3. 공원과 야외 공간에서의 쓰레기 없는 여가 활동

    도시 공원은 많은 사람들이 산책과 휴식을 즐기는 공간이다.
    하지만 소풍, 배달음식, 포장 음료, 놀이용품 등으로 인해 주말만 되면 쓰레기가 급증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실천 예시 5가지

    1. 피크닉 시 다회용 식기 준비하기
    텀블러, 컵, 수저, 접시, 도시락통을 미리 챙기면 일회용품을 대체할 수 있다.

    2. 쓰레기 되가져오기 원칙 실천
    공원 내에 분리수거장이 없을 수 있으므로, 개인 쓰레기는 집으로 되가져온다.

    3. 재사용 돗자리와 보냉백 활용
    일회용 돗자리나 스티로폼 대신 다회용 제품을 사용한다.

    4. 간식은 무포장 형태로 준비
    포장된 과자 대신 수제 간식이나 대용량 제품을 나눠 담아 준비한다.

    5. 비닐 없이 장난감 챙기기
    새로 구매하지 않고, 집에 있는 장난감을 챙겨가는 방식으로 포장 쓰레기를 줄인다.

     

    이선주 도시환경교육센터장은 공원은 자연을 체험하는 공간이지만 그 안에서 소비되는 방식이 비자연적이라면 진정한 힐링 공간이라 보기 어렵다고 말한다.

    4. 도서관, 학교, 공공기관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

    지식과 행정이 이뤄지는 공공기관과 학교는 상대적으로 쓰레기 배출이 적다고 여겨지지만, 복사용지, 커피 컵, 플라스틱 포장 간식 등에서 상당한 쓰레기가 나온다.

    실천 예시 5가지

    1. 개인 머그컵, 텀블러 사용하기
    도서관 내 카페나 휴게실에서 커피 구매 시 개인 컵을 이용한다.

    2. 필기용 종이는 앞뒤 재사용
    공공기관 및 학교에서는 메모지와 프린트물을 양면으로 활용한다.

    3. 간식 포장 줄이기
    개인 간식을 포장 없이 담아오거나, 대용량 구매 후 소분한다.

    4. 종이 파일 대신 클라우드 저장 활용
    문서 출력 대신 클라우드 서비스로 자료를 관리한다.

    5. 행사 시 리플렛, 현수막 최소화 요청하기
    참여자들에게 전자 자료 배포, 디지털 현수막 사용 등을 제안한다.

     

    정해림 공공기관 그린오피스 TF 팀장은 공공기관은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선도할 수 있는 가장 조직적인 공간이다. 개인의 실천을 제도적으로 확산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5. 공중화장실, 다중이용시설에서 실천할 수 있는 루틴

    도시에서 사람들이 매일같이 사용하는 공공시설 중 하나는 공중화장실다중이용시설이다.
    대형 마트, 쇼핑센터, 극장, 병원, 전시장, 체육관 등 다양한 장소에서 일회용 티슈, 비닐 장갑, 종이컵 등 짧은 시간 사용되고 바로 버려지는 물품들이 다량 발생한다. 이런 장소에서 제로웨이스트 실천은 작지만 강력한 변화를 만들 수 있다.

    실천 예시 5가지

    1. 손수건 지참하여 핸드드라이어, 페이퍼타월 대체
    손을 씻은 후 종이타월 대신 개인 손수건을 사용한다면, 매일 수십 장의 종이 절약이 가능하다.

    2. 휴지 과다 사용 줄이기 위한 루틴 만들기
    비위생적이라 느껴지는 환경에서 무의식적으로 과도한 휴지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는 습관을 기른다.

    3. 종이컵 제공 대신 개인 텀블러 이용하기
    병원, 미용실, 은행 등에서 제공하는 물은 대부분 종이컵으로 제공되므로 개인 텀블러를 소지하고 사용한다.

    4. 쇼핑 시 비닐장갑 사용 최소화
    마트에서 장을 볼 때 과일이나 채소를 고를 때 사용하는 비닐장갑은 대부분 재활용도 되지 않고 폐기된다. 가능한 맨손 사용 또는 재사용 가능한 위생장갑을 챙긴다.

    5. 다회용 장바구니, 시장가방 사용 생활화
    장을 볼 때 제공되는 일회용 봉투 대신 다회용 장바구니를 상시 소지한다.

     

    노지연 생활환경운동가는 공공시설은 개인이 사용하는 것이지만, 그 흔적은 모두가 감당하게 된다. 이용의식이 바뀌면 도시 전체의 쓰레기 처리 구조도 달라진다고 강조한다.

    6. 도시 속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위한 시민의식 변화법

    결국 도시의 제로웨이스트는 기술이나 제도만으로는 실현되지 않는다.
    가장 핵심은 시민 개개인의 인식과 태도이며, 이것이 도심 전체의 소비 패턴과 폐기물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

    실천 예시 5가지

    1.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SNS에서 공유하기
    개인 실천을 인증하는 것은 다른 시민들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2. 동네 제로웨이스트 매장, 무포장 상점 지도 만들기
    지역 내 친환경 상점을 수집하고 이를 온라인 지도, 블로그 등에 공유해 정보를 확산한다.

    3. 커뮤니티 기반의 분리배출 교육 참여하기
    지역센터나 구청에서 제공하는 쓰레기 교육, 재사용 워크숍에 참여하고 주변에 권장한다.

    4. 이웃과 함께 리필 스테이션 사용하기
    동네 주민끼리 세제, 식재료 등을 리필 구매할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구매하여 쓰레기를 줄이는 공동 실천을 한다.

    5. 시민 제안으로 공공시설 내 제로웨이스트 장비 요청하기
    예: 공공기관에 텀블러 세척기, 손수건 건조기, 리필스테이션 등의 도입을 요청한다.

     

    임동훈 지속가능시민운동연구소 소장은 지속가능한 도시란 행정이 주도하는 도시가 아니라,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책임지는 도시이다. 그 출발점은 쓰레기를 줄이는 실천이라고 조언한다.

    도시에서 제로웨이스트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제로웨이스트를 ‘자연 속에서만 가능한 실천’이라 생각한다.
    산속에서, 시골에서, 자연과 가까운 공간에서야 쓰레기를 줄일 수 있지 도시 한가운데에서는 실현이 어렵다고 느끼는 것이다.

    하지만 도시야말로 제로웨이스트가 가장 절실히 필요한 공간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도시는 쓰레기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공간이고, 그 쓰레기의 대부분은 단 한 번 사용되고 버려지는 일회용품에서 나온다.

    공공장소에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일이 왜 중요할까?
    그 이유는, 공공장소는 사회 전체가 공유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만든 쓰레기는 곧 수십 명이 공유하는 공간을 오염시키고, 지자체가 치워야 하는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킨다.

    하지만 반대로, 한 사람이 실천하는 친환경 루틴은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지속가능한 도시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된다.

    오늘 내가 공원에서 다회용 도시락통을 썼다면, 그 모습을 본 사람은 다음번엔 텀블러를 챙길 수 있다.
    지하철에서 전단지를 받지 않고 거절했다면, 배포자는 그만큼 덜 인쇄하게 될 수 있다.

    이렇게 작은 선택 하나하나가 도시 전체의 소비 구조와 환경 시스템을 바꾼다.

    결국 도시에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한다는 것은 내가 속한 사회와 공동체, 그리고 다음 세대를 위한 책임감 있는 선택이다.
    불편하고 불완전해도 괜찮다.
    매일 가는 카페에서 텀블러를 꺼내는 것부터, 쇼핑할 때 장바구니를 다시 꺼내는 것부터, 그 한 걸음이 도시 전체의 지속가능성으로 연결된다.

    제로웨이스트는 더 이상 ‘유행’이 아니다.
    도시 생존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생존전략이다.
    우리가 도시의 주인이라면, 그 도시의 쓰레기를 줄이는 데 가장 앞장서야 할 책임도 함께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