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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이 만들어내는 거대한 쓰레기 문제
커피 한 잔에도 선택은 있다. 환경을 생각한 커피, 습관을 바꾸는 커피 소비로 전환하자.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300잔을 훌쩍 넘긴다.
특히 도시 중심의 생활 구조는 아침 출근길 커피, 회의 전 커피, 점심 식사 후 디저트 커피 등 커피가 일상화된 문화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처럼 습관처럼 소비되는 커피 한 잔이 매번 일회용 컵, 뚜껑, 빨대, 포장재 등을 낳는 구조라면 그만큼 일회용 쓰레기의 양도 어마어마하다.
2022년 기준으로 한국에서 하루에 버려지는 일회용 컵은 약 700만 개에 달하며, 이 중 다회용 컵으로 대체된 비율은 아직 10%를 넘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커피 소비 습관을 변화시키는 일은 제로웨이스트 실천에서 매우 핵심적인 과제라 할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커피’라는 일상 소비를 중심으로 어떻게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행동 방법, 업계 동향, 시민 실천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소개한다.

1. 일회용 컵 사용에서 다회용 컵 사용으로의 전환
커피를 주문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선택하는 일회용 컵. 하지만 이 선택은 매년 수억 개의 쓰레기를 만들고,
재활용조차 어려운 복합재질로 환경을 악화시킨다.
실천 예시 5가지
1. 개인 텀블러 소지 습관화
커피 구매 시 텀블러를 지참하면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게 된다.
2. 매장 내 머그컵 사용 요청
매장에서 머물며 마시는 경우에는 반드시 머그컵 제공을 요청한다.
3. 다회용 컵 대여 서비스 활용
대형 프랜차이즈에서 운영하는 리유저블 컵 대여 시스템을 활용한다.
4. 텀블러 할인 매장 리스트 관리
텀블러 지참 시 할인해주는 매장을 리스트로 만들어 자주 방문한다.
5. 사무실 공동 텀블러 사용 시스템 도입
회사 내에 공용 텀블러를 비치해 회의, 미팅, 방문 시 사용한다.
이정우 자원순환사회연구소 연구원은 일회용 컵의 재활용률은 매우 낮고, 실제로는 소각되거나 매립되는 경우가 많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처음부터 쓰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2. 커피 포장과 배달 시 일회용 쓰레기 줄이는 방법
배달과 테이크아웃이 일상화되면서 커피를 직접 받아 마시는 방식이 쓰레기를 더욱 많이 만들어내는 주된 원인이 되었다.
실천 예시 5가지
1. 배달 앱에 ‘일회용품 제외 요청’ 설정하기
일부 배달 앱은 요청사항에 일회용 컵, 빨대, 포크 등을 제외 요청할 수 있다.
2. 매장 픽업을 통한 다회용기 사용 시도
배달보다 매장 픽업 시 텀블러를 제시할 수 있어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3. 커피 배달 포장지 재사용 시도
포장받은 아이스백, 보냉가방 등을 회수하여 재사용하거나 반납하는 구조를 만든다.
4. 포장 최소화된 매장 선택하기
종이컵 + 비닐백 + 플라스틱 포장 등 과도한 포장이 없는 매장을 선호한다.
5. 공유 다회용컵 플랫폼 이용하기
일부 지역에서는 다회용 컵을 빌리고 반납하는 공유 플랫폼이 존재한다.
신미라 지속가능소비연구소장은 커피 한 잔의 이동을 위해 발생하는 과포장은 결국 환경뿐 아니라 기업의 비용 구조에도 부담이 된다고 말한다.
3. 캡슐커피, 드립백 등 가정용 커피 소비의 변화 방향
집에서 마시는 커피 역시 제로웨이스트의 대상이다.
특히 캡슐커피와 드립백은 편리함에 비해 다량의 포장 쓰레기와 알루미늄 폐기물을 낳는다.
실천 예시 5가지
1. 캡슐 리사이클 프로그램 이용하기
일부 브랜드는 사용한 캡슐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 캡슐 재사용 키트 사용
리필 가능한 다회용 캡슐을 구매해 재사용하는 방법을 고려한다.
3. 원두 직접 갈아 마시는 방식으로 전환
원두를 직접 구매해 갈아 마시면 포장재와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4. 드립백 대신 커피 메이커나 프렌치프레스 사용하기
필터와 포장을 줄이는 커피 도구를 사용하는 습관을 기른다.
5. 원두는 무포장 매장 또는 리필샵에서 구매하기
리필 가능한 용기를 들고 가서 원두를 구입하는 방식도 늘고 있다.
권민재 커피바리스타협회장은 가정용 커피는 소비자의 습관이 더 직접 반영된다. 일회용 캡슐을 넘어서 지속 가능한 소비로 이동해야 한다고 말한다.
4. 커피 찌꺼기의 재활용 및 자원화 방법
커피 소비에서 가장 간과되는 쓰레기가 바로 커피 찌꺼기다.
많은 소비자들은 찌꺼기를 그대로 쓰레기통에 버리지만, 이 찌꺼기는 다양한 방식으로 재활용 또는 자원화될 수 있는 중요한 소재다.
실천 예시 5가지
1. 커피 찌꺼기 탈취제로 활용하기
건조한 커피 찌꺼기는 냉장고, 신발장, 차량 내부의 냄새 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2. 가드닝용 퇴비 또는 비료로 사용하기
산성 성분이 포함된 커피 찌꺼기는 화초의 토양 개량에 도움을 주는 천연 비료로 재활용된다.
3. 바디 스크럽 제품으로 활용
곱게 간 찌꺼기는 천연 바디 스크럽이나 세안용 스크럽 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
4. 반려동물 배변 탈취용 모래로 혼합 사용하기
적정 비율로 모래와 섞어 탈취력이 강화된 고양이 화장실 용 모래로 응용 가능하다.
5. 찌꺼기 양초, 비누 등 DIY 아이템 제작
커피 찌꺼기를 포함한 친환경 수제 제품 제작 클래스가 늘고 있으며, 일반 가정에서도 간단한 도구로 만들 수 있다.
윤가영 도시자원순환센터 전문가는 커피 찌꺼기는 단순한 쓰레기가 아니라 새로운 자원이다. 현재 일부 지자체에서는 커피 찌꺼기를 모아 공공 퇴비나 바이오 연료로 활용하는 시스템도 운영 중이라고 말한다.
5. 커피업계의 친환경 흐름과 소비자 행동 변화
커피 소비 방식의 변화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커피 프랜차이즈, 로스터리, 소상공 카페의 움직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커피 산업 전반에서 친환경 경영과 자원 절감 노력이 증가하고 있으며, 소비자들도 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행동을 달리하고 있다.
실천 예시 5가지
1. 프랜차이즈의 다회용 컵 순환 시스템 도입
일부 대형 브랜드는 일정 구역 내에서 다회용 컵을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순환 구조를 도입했다.
2. 비건 옵션, 우유 대체재 도입 확대
커피 제조 시 소에서 나오는 유제품 대신 귀리우유, 아몬드 우유 등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며, 이 또한 탄소배출 감소에 기여한다.
3. 재활용 가능한 컵, 빨대 소재 사용
종이 빨대, PLA 컵 등 퇴비화 가능한 소재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4. 컵 없는 매장 운영 시범 사업 등장
매장에서 아예 일회용 컵을 제공하지 않고, 텀블러 사용을 전제로 운영되는 카페들이 생기고 있다.
5. 환경 기부형 커피 판매 모델 확산
커피 판매 수익 일부를 환경 단체에 기부하거나, 텀블러 사용 시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모델이 확산 중이다.
박준호 커피산업 CSR 담당자는 브랜드의 지속 가능성은 제품의 품질뿐 아니라, 소비자와 함께 환경 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 구조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6. 소비자와 커피전문점이 함께 만드는 제로웨이스트 문화
커피 소비에서 제로웨이스트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만의 실천으로는 한계가 있다.
카페 운영자와 고객, 지역 커뮤니티가 함께 움직일 때 보다 강력하고 지속적인 변화가 만들어질 수 있다.
실천 예시 5가지
1. 다회용기 회수 인프라를 지역 단위로 운영
구·동 단위로 컵 회수함을 설치하고, 이를 지역 커피점들과 연계해 순환 구조를 만든다.
2. 제로웨이스트 인증 매장 지원하기
텀블러 할인, 무포장 판매, 환경 교육 참여 등을 실천하는 매장을 소비자가 의도적으로 이용하고 SNS 등을 통해 홍보한다.
3. 로컬 커피 워크숍에서 환경 교육과 실습 병행
커피와 환경을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에서 바리스타 교육과 환경 실천을 병행한다.
4. 다회용 컵 공유 앱, 플랫폼 적극 활용
사용한 다회용기를 가까운 매장에 반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순환 구조를 확산시킨다.
5. 소비자 제안 기반의 친환경 서비스 도입 요구
소비자가 직접 매장에 텀블러 할인 확대, 쓰레기 절감 포장 요청 등을 꾸준히 제안한다.
김서현 지역 커피협동조합 대표는 카페 운영자도 소비자도 결국 지역사회 구성원이다. 환경에 책임지는 행동이 함께 만들어질 때, 진짜 변화가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커피 한 잔이 바꾸는 소비문화와 환경의 미래
커피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다.
오늘날 커피는 문화이고, 소통이며, 삶의 방식이 되었다.
그리고 이 문화를 어떻게 소비하느냐에 따라 우리는 매일 쓰레기를 늘릴 수도, 줄일 수도 있다.
매일 소비되는 수백만 잔의 커피 중 단 한 잔이라도 다회용기로 마신다면, 그 변화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행동의 흐름을 만든다.
지금까지 소개한 텀블러 사용, 포장 줄이기, 커피 찌꺼기 재활용, 가정 내 소비 구조 전환 등은 누구나 당장 실천 가능한 방식이다.
특별한 비용도,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단지 의식적인 선택만이 요구된다.
이 선택은 점차 커피 프랜차이즈의 운영 방식을 바꾸고, 정부의 제도 설계를 유도하며, 친환경 소비자의 수요가 더 많은 친환경 공급을 이끌어낸다.
커피 문화는 여전히 변화 중이다.
앞으로의 커피는 맛과 향만이 아니라, 환경에 미치는 영향까지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당신이 커피를 주문할 때 텀블러를 꺼내 드는 바로 그 순간이 이 문화를 바꾸는 ‘작은 혁신’이 될 수 있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모두 제로웨이스트 커피 소비자로서 한 걸음을 내딛자.
당신의 커피 한 잔이 지구를 위한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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