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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세탁과 청소법

📑 목차

    청소와 세탁, 일상의 루틴이 환경과 연결되어 있다

    깨끗함을 위한 습관이 오히려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면, 우리는 무엇을 바꿔야 할까?

    우리는 매일 집을 청소하고, 옷을 세탁하며 살아간다.
    표면적으로는 위생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행동이지만, 그 과정에서 사용되는 세제, 물, 전기, 일회용품, 플라스틱 포장재는 우리가 의도하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환경 부담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된다.

    2024년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세제 사용량은 연간 8.3kg에 달하며, 그 중 플라스틱 병으로 포장된 세탁세제·청소세제가 전체의 86% 이상을 차지한다.
    또한, 세탁 시 발생하는 미세 플라스틱 방출량은 국내에서만 연간 약 4,500톤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결국 깨끗함을 위한 우리의 습관이 보이지 않는 형태로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제로웨이스트 라이프스타일은 단순히 쓰레기를 줄이는 개념을 넘어서, 세탁과 청소의 방식 자체를 바꾸는 실천이다.
    이번 글에서는 일상에서 누구나 실천 가능한 친환경 세탁법과 청소법, 그리고 그에 적합한 제품 선택, 정리 방법 등을 통해 제로웨이스트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자세히 알아본다.

    제로웨이스트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세탁과 청소법

    1. 제로웨이스트 세탁의 핵심은 ‘덜 쓰고, 바르게 쓰는 것’

    세탁에서 발생하는 환경 오염의 주된 원인은 과도한 세제 사용, 마이크로파이버 소재로 인한 미세 플라스틱 방출, 불필요한 건조기 사용 등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제로웨이스트 세탁을 실천하려면 세제의 양을 줄이고, 천연 또는 고체 세제로 대체하며, 세탁 빈도 자체를 줄이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

    실천 예시

    1. 고체 세탁비누 사용

    불필요한 포장 없는 비누형 세탁제로 대체

    대표 브랜드: 라보케, 샘맘솝, 비건타올

    2. 세탁망을 활용한 의류 분리 세탁

    미세 플라스틱 방출량 60% 이상 감소

    추천 제품: 구피프렌드 세탁망

    3. 세제 사용량 줄이기

    제조사 권장량보다 30% 줄여도 세척력 큰 차이 없음

    4. 1회 세탁당 의류 수 최대화 → 에너지 효율 개선

    반만 채워도 돌아가는 드럼세탁기 오히려 에너지 낭비

    5. 탈수 후 자연건조 유도

    건조기 사용을 줄이면 전력 소비를 최대 60%까지 감소 가능

     

    소비자환경학을 연구해온 임은주 교수
    세제는 양보다 사용 방식이 중요합니다. 세제 통에 적힌 기준량을 무작정 따르기보다, 실제로 얼마나 때가 있는지에 따라 양을 조절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세탁에서의 제로웨이스트 첫 걸음"이라고 말한다

    2. 천연세제와 재사용 가능한 세탁 도구로의 전환

    일반 합성세제는 환경호르몬, 인산염, 계면활성제 등 자연에서 분해되기 어려운 성분을 다량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성분들은 하수 처리 후에도 강, 바다로 유입돼 수질 오염과 생태계 파괴의 원인이 된다.

    그에 반해 베이킹소다, 구연산, 천연 주방세제, 고체 비누는 잔여 독성이 없고, 적은 양으로도 충분한 세척력을 발휘한다.

    실천 예시

    1.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으로 만든 다용도 세탁제 사용

    오염이 심한 옷은 베이킹소다+물로 먼저 담가두기

    2. 고체 형태 천연 세탁비누 사용 → 포장 쓰레기 없음

    천연오일 베이스 제품 추천

    3. 드라이볼로 건조 시간 단축 및 정전기 제거

    양모 소재 드라이볼 반복 사용 가능 (약 1,000회 이상)

    4. 다회용 세제 리필 용기 사용

    리필스테이션에서 리필 구매 가능

    5. 수세미/세탁솔은 플라스틱 대신 대나무·코코넛 소재로 교체

     

    박정희 환경연구원은 고체 세탁제와 드라이볼 같은 제품은 플라스틱 포장을 없앨 뿐 아니라, 원료 자체가 생분해되어
    자연으로 돌아가는 구조를 만든다고 설명한다.

    3. 청소는 제품이 아니라 ‘습관’으로 실천하는 제로웨이스트

    많은 사람들이 청소를 할 때마다 새 걸레를 꺼내고, 일회용 티슈나 물티슈를 습관처럼 사용한다.
    이러한 소비 방식은 눈에 보이지 않는 엄청난 자원 낭비로 이어진다.
    반대로 ‘청소 루틴을 단순화’하고 ‘반복 가능한 도구’를 활용하면 생활 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실천 예시

    1. 행주 대신 다회용 마 포 재질의 청소 수건 사용

    예: 무형광 삼베타올, 마직행주

    2. 소다+구연산+식초로 만든 천연 청소액 분사

    주방/화장실 모두 사용 가능

    3. 플라스틱 빗자루 대신 대나무 손잡이+코코넛솔 교체

    4. 먼지털이 도구는 극세사보다 재사용 천 추천

    5. 일회용 물티슈 금지 → 젖은 수건으로 교체 사용

     

    청소 컨설턴트 최윤영 씨는 인터뷰에서 "청소는 도구보다 습관입니다. 일회용 물티슈 없이도 잘 닦이고, 깨끗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몸이 직접 느껴야 제로웨이스트 청소가 지속됩니다"라고 말했다.

    4. 정기적 청소 주기와 정리 구조가 만드는 자원 순환

    정리는 자원의 흐름을 통제하는 과정이다.
    불필요한 물건이 쌓이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비우고, 물건의 자리를 정해주는 것만으로도 청소량과 세탁 횟수는 줄어든다.
    특히 “없어도 되는 것”을 빠르게 인식하고 자주 쓰는 것만 두는 습관은 물리적 공간뿐 아니라 정신적 환경도 정돈해준다.

    실천 예시

    1. 주 1회 ‘비우기 청소’ → 사용하지 않는 도구 즉시 정리

    2. 수건, 걸레, 패브릭의 개수 자체를 줄이기 → 사용 후 바로 세탁·재사용

    3. 의류는 계절별로만 두고, 나머지는 보관

    옷이 많을수록 세탁량은 무조건 늘어난다

    4. 청소도구도 다회용 중심으로만 구성

    물걸레, 마대, 걸레봉 등 교체형 부품 제품 추천

    5. 각 방마다 청소 용기 구비 → 집 안 청소 동선 단축

     

    정리심리학을 연구하는 김태민 교수는 정리와 청소는 공간의 효율성을 높일 뿐 아니라, 불필요한 소비와 중복 구매를 줄이는 구조적 효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5. 아이와 함께하는 청소와 세탁, 교육의 기회로 활용하기

    아이들은 어릴수록 ‘보이는 습관’에서 배운다.
    환경교육은 교과서보다 실천에서 효과가 크며, 특히 청소나 세탁은 부모와 함께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교육적인 활동이다.

    실천 예시

    1. 아이 전용 천연 세제 만들기 체험

    베이킹소다+식초+오렌지 껍질로 DIY 세제 만들기

    2. 아이 방 청소 전용 ‘작은 도구’ 제공

    작고 가벼운 대나무 빗자루, 걸레 세트

    3. 옷 접기와 정리 교육 → 필요 없는 옷은 기부

    4. ‘세탁 체크리스트’ 만들기

    세탁 전 후 확인 항목 체크

    5. 재활용 교육 겸한 분리배출 놀이

     

    환경교육연구소의 문주희 소장은 이렇게 조언한다. “어릴 때 익힌 정리 습관과 반복적인 청소 경험은 아이의 환경 감수성을 길러주고, 훗날 소비 패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청소와 세탁, 가장 일상적인 행동이 환경운동이 될 수 있다

    우리가 매일 무심코 하는 청소와 세탁은 사실상 하루 중 가장 많은 에너지와 자원을 사용하는 활동 중 하나다.
    그리고 그 활동 안에서 발생하는 세제 사용, 물 소비, 플라스틱 쓰레기는 결코 작지 않은 환경 부담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 일상적인 행동을 조금만 다르게, 조금만 의식적으로 바꾸면 우리는 매일 환경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

    옷을 덜 자주 빨고, 세제를 고체형으로 바꾸고, 행주 대신 다회용 청소포를 쓰는 것만으로도 탄소배출량, 미세플라스틱 방출, 포장 쓰레기 양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말한다. “청소는 습관이고, 세탁은 사고방식이다.”
    즉, 도구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나의 생각과 삶의 리듬을 조절하는 것이 진짜 변화라는 것이다.

    더 이상 ‘무조건 빨고, 무조건 닦는 것’이 깨끗함이 아니다. 진짜 깨끗함은 내가 쓰는 자원의 양을 인식하고, 그것을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며,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비롯된다.

    우리는 집이라는 작은 공간에서 매일 수십 번의 선택을 한다.
    그리고 그 선택 하나하나가 지구의 환경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청소와 세탁을 통해 다시 한 번 자각할 수 있다.

    지금 당신의 욕실에 있는 세제, 싱크대 옆에 놓인 수세미, 빨래 바구니 속에 쌓인 옷들부터 점검해보자.
    제로웨이스트 라이프스타일은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그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세제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
    즉, 친환경 제품을 쓰는 것만이 아니라, 그 제품을 언제, 어떻게, 얼마나 사용할지를 고민하는 것이 진짜 제로웨이스트의 핵심이다.

    청소와 세탁은 단순히 집안을 깨끗하게 만드는 행위가 아니라 환경을 보호하고, 미래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실천의 시작점이다.
    오늘 우리가 닦는 바닥, 오늘 우리가 빨래한 셔츠 하나가 지구의 내일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떠올린다면, 당신은 이미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바로 집안을 둘러보자.

    작은 정리하나가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