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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품 줄이기를 위한 가정 내 실천 전략

📑 목차

    일회용품 소비는 ‘습관’이고, 줄이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전략’이다

    생활에서 시작되는 작은 변화가 지구의 미래를 바꾼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은 수많은 일회용품에 의존하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가정에서는 하루에도 수십 개의 일회용품이 무의식적으로 사용된다.
    한 번 쓰고 버려지는 플라스틱 용기, 일회용 수세미, 물티슈, 포장 비닐, 종이컵 등은 소비자는 ‘편리함’을 얻지만, 지구는 ‘쓰레기’를 얻는 결과를 반복하게 만든다.

    환경부의 2023년 통계에 따르면, 한 가정이 하루 평균 배출하는 일회용 쓰레기는 약 1.2kg에 달하며, 그 중 60% 이상이 재활용되지 못하고 소각되거나 매립된다.
    이러한 구조는 가정이 곧 일회용품 폐기물의 주요 발생지점이자, 동시에 문제 해결의 핵심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 글에서는 실제 가정에서 일회용품을 줄일 수 있는 전략을 공간별로 나누어 소개하고, 실천이 일상에 어떻게 자리 잡을 수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살펴본다.

    일회용품 줄이기를 위한 가정 내 실천 전략

    1. 주방에서의 일회용품 줄이기 – 더 깊은 실천과 전략

    주방은 대표적으로 일회용품이 가장 집중적으로 소비되는 장소다.
    음식 재료 포장, 플라스틱 랩, 일회용 수세미, 키친타월 등은 편의성 때문에 널리 사용되지만, 그만큼 폐기물로 전환되는 속도도 빠르다.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주방 실천은 단순한 ‘교체’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소비 구조 자체를 재설계하고, 재사용을 유도할 수 있는 ‘사용 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많은 가정에서는 여전히 식재료를 소분할 때 일회용 지퍼백이나 을 사용한다.
    이런 습관을 줄이기 위해선 장보기 단계에서부터 ‘무포장·저포장 제품’을 선택하는 의식이 선행돼야 한다.

    실천 전략과 구체적인 예시

    플라스틱 랩 대신 밀랍 랩 또는 실리콘 랩 사용

    면 소재 천에 밀랍을 입힌 밀랍 랩(beeswax wrap)은 식재료를 포장하거나 덮을 때 유용. 

    실리콘 재질 랩은 세척 후 수십 번 이상 재사용 가능

    예시: ‘밀랍이야기’, ‘에코랩’, 해외 브랜드 ‘Abeego’

    일회용 수세미 → 천연 수세미 또는 대나무 수세미 전환

    천연 수세미는 호박 섬유로 만들어 생분해 가능.

    사용 후 퇴비화 가능하며 화학 코팅이 없어 인체에도 무해.

    예시: ‘더피커 천연 수세미’, ‘루파 수세미’

    비닐백 대신 다회용 지퍼백 또는 스테인리스 용기 활용

    실리콘 재질 지퍼백은 냉동·전자레인지 모두 사용 가능.

    스테인리스 용기는 냄새 배지 않아 음식 보관에 적합.

    예시: ‘스타셔(Stasher)’, ‘밸런스친환경 용기’

     

    환경공학자 이지훈 박사는 “주방의 일회용품은 짧은 수명과 높은 사용 빈도로 인해, 생활 쓰레기 중 가장 비효율적인 자원 소비 영역”이라며, “다회용 용기와 천연 재질로의 전환만으로도 가정 내 쓰레기 배출량의 약 25%를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추가 실천 예시:

    다회용 유리 밀폐용기 사용
    : 투명하고 내용물이 보이는 유리 용기는 식재료 낭비도 줄이고, 사용 후 환경호르몬 걱정 없이 재사용 가능

    포장재가 없는 로컬 식자재 시장 이용
    : 지역 농산물 직거래 장터나 친환경 매장에서 벌크 형태로 식재료 구매 가능

    남은 음식 보관 시 ‘1식1용기’ → ‘다회용 구분형 용기’ 전환
    : 가정에서는 음식이 남을 때마다 각각 다른 일회용기에 담는 경향이 있지만,
    칸막이 용기나 스택형 보관 용기를 쓰면 부피와 폐기물 모두 절감 가능

    정책 연계 예시:

    서울시 ‘제로마켓’ 운영 사례
    : 지역 커뮤니티 기반으로 포장재 없는 식자재 판매소 운영
    (용기 지참 고객에게 할인 제공)

    부산 ‘용기내 프로젝트’
    : 음식 포장 시 다회용기 사용 고객에게 포인트 적립 및 쿠폰 제공

    2. 욕실에서의 일회용품 줄이기 – 위생과 친환경의 균형

    많은 사람들은 욕실 제품은 위생이 중요하다는 이유로 일회용 제품이나 포장 제품을 선호한다.

    칫솔, 면봉, 일회용 면도기, 포장 샴푸, 클렌징 티슈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소비 구조는 쓰레기를 양산하는 동시에 재활용률도 매우 낮다.
    하지만 최근의 고체 제품, 천연 소재 대체재는 위생성과 지속 가능성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실천 전략과 구체적인 예시

    일회용 면도기 → 교체형 안전 면도기 사용

    날만 교체하면 되는 안전 면도기는 스테인리스로 제작돼 장기 사용 가능

    예시: ‘무울레(Mühle)’, ‘제로랩스’, ‘파커(Parker)’

    액체 제품 대신 고체형 제품 활용 (샴푸바, 클렌징바)

    포장이 최소화되고, 잔량 없이 전부 사용할 수 있어 폐기물 감소

    예시: ‘러쉬(LUSH)’ 샴푸바, ‘마르세유비누’, ‘순비누 연구소’

    플라스틱 칫솔 → 대나무 칫솔 전환

    손잡이 부분은 생분해되고, 탄소 발생량이 낮음

    예시: ‘에코브러시’, ‘Bamboo Brush Co.’

    서울대 환경디자인학과 고혜진 교수는 “욕실은 쓰레기가 자주 발생하지만, 대체 제품이 충분히 시장에 유통되고 있어 생활용품 교체 실천이 가장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공간”이라며, “특히 고체형 제품과 대나무 칫솔은 초기 적응만 잘하면 소비 습관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다.

    추가 실천 예시:

    샴푸바/클렌징바 보관 팁 : 습기 제거를 위해 자연 건조 트레이 또는 흡수력 높은 받침대 사용
    → 제품 수명 증가, 위생적 사용 가능

    고체 치약·고체 클렌저 사용 : 플라스틱 튜브를 완전히 대체 가능
    예시: ‘톰스 오브 메인’, ‘레드플래닛’ 고체 치약 제품

    재사용 가능한 면봉, 면화 대체재 : 스테인리스 끝 면봉, 실리콘 클렌징 도구 활용
    → 반복 사용 후 세척 가능

    고려대 환경보건학과 권민경 교수는 욕실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제품은 재활용률이 낮고, 오염이 심해 사실상 대부분 소각된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소비자가 제품의 형태에 집중하기보다, 구성 성분과 패키지 구조에 관심을 갖는다면 보다 친환경적인 선택이 가능해진다고 전한다. 

    3. 외출 시 일회용품 사용 감축 – 도시 환경과의 연결성 강조

    외출 시 발생하는 쓰레기의 대부분은 회수 경로가 없고, 쓰레기통을 거치지 않고 길거리나 하천으로 직행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배달, 테이크아웃, 야외 활동에서의 일회용품 사용은 급증하는 도시 쓰레기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텀블러, 에코백, 리유저블 용기 등의 휴대는 이제 선택이 아닌 기본 실천이 되어야 한다.

    실천 전략과 예시

    일회용 컵 → 개인 텀블러 사용 및 컵 보증금제 이용

    일부 카페는 텀블러 사용 시 할인 제공

    예시: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용기내 챌린지’ 참여 매장

    플라스틱 빨대 → 금속, 실리콘, 대나무 빨대 사용

    세척 브러시와 함께 구성된 제품은 휴대가 편리

    예시: ‘FinalStraw’, ‘지구샵 스테인리스 빨대’

    비닐 쇼핑백 → 접이식 장바구니, 방수 에코백

    다회 사용 가능한 장바구니는 습기와 무게에도 강함

    예시: ‘마켓컬리 접이식 에코백’, ‘무지방수장바구니’

     

    환경사회학자 김재환 박사는 “외출 시 실천은 개인의 의지보다도 사회적 환경과 인프라가 영향을 많이 준다”며, “컵 보증금제, 다회용기 회수 시스템, 공유 텀블러 서비스 등의 정책적 장치가 개인의 실천을 제도적으로 보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추가 실천 예시:

    다회용 도시락 용기 활용하기
    : 직장인 또는 학생들이 점심 포장을 할 때 다회용기 사용을 요청하면 일부 매장에서는 이를 수락하고 할인 제공

    공용 텀블러 대여 서비스 활용
    : 예시: ‘리턴컵 프로젝트’, ‘서울시 공유컵 시범사업’

    기차역·터미널에서 제로웨이스트 옵션 선택
    : 여행 시 도시락, 커피 등 구입 시 친환경 포장 선택이 가능한 매장 선택

    해외 도시 사례:

    독일 프라이부르크시: 도시 전역에 ‘다회용기 회수함’ 설치

    일본 교토: 사찰·공원 내 일회용 포장 금지 및 대체용기 판매소 운영

    캐나다 밴쿠버: 일회용품에 도시세 부과 → 텀블러·다회용기 사용 증가 유도

    4. 아이와 함께 실천하는 제로웨이스트 – 교육과 행동의 연결

    아이를 키우는 가정은 기저귀, 물티슈, 간식 포장, 장난감 포장재 등 더 많은 일회용 소비가 발생하는 특성이 있다.
    하지만 교육과 놀이 중심으로 접근하면 아이 스스로도 환경 감수성을 키우며 실천 가능하다.

    아이들과 함께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것은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서 미래 세대를 위한 가치 교육이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어린 시절부터 ‘물건은 버리는 것이 아니라, 순환시킨다’는 인식을 갖게 하면 장기적으로 사회 전체의 소비 구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실천 전략과 예시

    일회용 물티슈 → 손수건 또는 물적신 타월 사용

    천 손수건은 세탁 후 수십 번 사용 가능

    예시: ‘에코손수건’, ‘유기농 코튼 타월’

    간식 포장 대신 대용량 구매 + 다회용 간식통 활용

    플라스틱 포장보다 유리나 스테인리스 간식통 사용 권장

    예시: ‘밸런스 유아용기’, ‘아기그릇세트(무독성)’

    제로웨이스트 놀이 교육

    재사용 가능한 재료로 만들기 활동 (종이 상자 집, 플라스틱병 정원 등)

    예시: ‘서울환경연합 제로웨이스트 키트’, ‘아이랑 지구랑 놀이책’

     

    유아환경교육 전문가 정연수 박사는 “아이들은 단순한 따라하기로 습관을 형성하므로, 가정에서 부모가 쓰레기를 줄이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의 환경 감수성이 크게 향상된다”며, “장기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한 개념이 형성된다”고 말했다.

    추가 실천 예시:

    제로웨이스트 키즈 워크북 사용 : 환경 활동을 놀이와 결합한 실천형 워크북
    예: ‘아이랑 지구랑’, ‘지구사랑 실천장’

    어린이 다회용기·식판 사용 습관화 : 유아 교육기관에서 개인 텀블러, 수저, 식판 사용 교육 확대

    제로웨이스트 가정 미션제 도입 : 주간 미션(물티슈 안 쓰기, 장바구니 지참 등)을 아이와 함께 실천
    → 스티커 보상으로 연계 가능

    아동심리학자 이은하 박사는 아이들은 놀이와 실천이 결합될 때 가장 빠르게 학습하기에 제로웨이스트도 정답을 가르치기보다 함께 실천하는 과정에서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선택이 아닌 구조를 바꾸는 실천이 바로 제로웨이스트다

    일회용품을 줄이는 실천은 단순히 좋은 습관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구조 자체를 바꾸는 행위다.
    하루에 컵 하나, 포장 하나, 수세미 하나를 바꾸는 일은 크게 보면 국가의 폐기물 예산을 줄이고, 자원순환율을 높이며, 기업의 생산방식을 변화시키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

    특히 가정 내 실천은 사회 전체의 문화적 전환을 유도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다.
    왜냐하면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연령이 함께 실천할 수 있으며, 반복되는 행동이 자연스럽게 습관으로 자리 잡기 때문이다.

     

    환경정책 전문가 남기훈 박사는 정부 정책이 아무리 좋아도 시민이 실천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시민이 먼저 실천하면, 정책은 자연스럽게 따라간다. 제로웨이스트는 소비자와 정책, 그리고 시장을 연결하는 가장 강력한 실천도구라고 전한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의지’가 아니라, ‘준비된 방법’이다. 그 방법은 다름 아닌, 일상 속에서 하나씩 줄여나가는 일회용품이며,
    그 실천은 매일 같은 공간에서 시작될 수 있다. 오늘 아침 당신이 집에서 사용한 물건 중 몇 개가 바로 쓰레기가 되었는지 기억해보자. 그리고 그 중 단 한 가지만이라도 지속 가능한 제품으로 바꿔보는 것, 그것이 바로 제로웨이스트 실천의 출발이다.

    일회용품 감축은 곧 시스템 전환의 시작이다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가정 내 실천은 결코 작은 행동이 아니다. 가정은 자원의 첫 번째 소비지이자, 폐기물의 최초 배출지다.
    이 지점에서 소비자가 실천을 바꾸면, 기업은 공급 방식을 바꾸고, 지자체는 수거 시스템을 최적화하며, 국가는 자원순환 경제 정책을 강화하게 된다. 또한, 이 실천은 환경을 넘어서 건강과 경제, 그리고 공동체 관계까지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지닌다.
    일회용품을 줄이는 과정에서 우리는 과잉소비에 대한 반성과, 물건의 수명에 대한 인식 전환을 경험하게 된다.

     

    환경경제학자 송지현 박사는 일회용품 감축은 단순히 물건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 스스로가 자원과 쓰레기의 흐름을 통제할 수 있다는 주체성 회복의 과정이라고 분석한다. 이 감각은 곧 정치적인 소비, 윤리적인 소비로 연결되며, 사회적 가치 기반의 시장 재편을 촉진한다고 전한다. 

     

    마지막으로, 실천의 핵심은 ‘지속성’이다.
    한 번 텀블러를 썼다고, 한 번 랩 대신 밀랍 랩을 썼다고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그 행동을 매일, 매주, 매달 반복하는 수천 명의 시민이 있다면 우리는 쓰레기 없는 사회를 향해 실질적인 구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