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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품부터 바꾸는 제로웨이스트의 시작
작은 변화가 만드는 큰 지속가능성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실천은 이제 단순한 환경 캠페인이 아니라, 기후 위기와 자원 고갈에 대응하는 실질적인 생활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제로웨이스트를 ‘일회용품을 줄이는 행동’ 정도로 이해하지만, 실제로는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생활용품 자체를 재설계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우리가 사용하는 칫솔, 수세미, 포장용기, 화장지, 면도기 등 대부분의 제품은 소비 후 바로 버려지고, 대부분은 재활용되지 않은 채 소각되거나 매립된다. 이러한 일상 속 물품들을 보다 지속 가능한 대체재로 전환하는 것만으로도 쓰레기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자원순환 구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공간별로 실질적으로 적용 가능한 생활용품 교체 전략을 제시하고, 국내외 예시를 통해 제로웨이스트 실천의 구체적인 방법과 효과를 살펴본다.

1. 주방에서 실천하는 생활용품 교체 전략
주방은 일상에서 가장 많은 일회용품이 사용되는 공간이다.
음식 포장지, 수세미, 랩, 키친타월 등은 대부분 플라스틱 기반의 일회용 제품이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용품은 다음과 같다.
교체 용품과 예시
① 플라스틱 수세미 → 천연 수세미 또는 대나무 수세미
천연 수세미(해면 또는 호박 수세미)는 자연 분해 가능하고, 일정 사용 후 퇴비화도 가능
예시: 국내 브랜드 '바이오루프', 독일 'Sonett'의 식물성 수세미
② 랩(랩 필름) → 밀랍 랩 (Beeswax Wrap)
면천 위에 밀랍을 입힌 천으로, 식재료 포장과 덮개 역할 수행
예시: 캐나다 'Abeego', 국내 '밀랍이야기'
③ 일회용 키친타월 → 면 행주 또는 리유저블 타월
세탁 후 여러 번 사용할 수 있으며, 잔여 음식물 처리에도 유용
예시: '제로키친', 일본 'Marna' 재사용 주방타월
환경경제학자인 김정윤 박사는 “플라스틱 기반 주방용품을 천연소재로 대체하면, 가정 내 폐플라스틱 발생량의 약 30% 이상을 감축할 수 있다”며 “특히 천연 수세미나 밀랍 랩은 사용 후 소각 없이 퇴비화가 가능해, 온실가스 감축에도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2. 욕실에서의 생활용품 전환 전략
욕실은 한 사람의 일상에서 가장 짧은 주기로 폐기물이 발생하는 공간이다. 샴푸, 바디워시 용기, 칫솔, 면도기 등은 대부분 플라스틱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다.
교체 용품과 예시
① 플라스틱 칫솔 → 대나무 칫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분해 가능한 손잡이로 자연 친화적
예시: 국내 '더피커', 인도 'Bamboo Brush Co.'
② 액체 샴푸/바디워시 → 고체형 비누, 샴푸바
물 사용량 감소, 포장재 최소화, 여행용으로도 유용
예시: '러쉬(LUSH)'의 샴푸바, '비누공방연구소'의 무포장 천연비누
③ 일회용 면도기 → 교체형 안전 면도기 또는 전기면도기
스테인리스 안전 면도기는 장기간 사용 가능
예시: 독일 'Mühle', 한국 '제로랩스'
환경공학 전문가 최은지 교수는 “욕실은 재활용이 어려운 혼합 소재 용기들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공간”이라며 “샴푸바와 고체 클렌저의 활용은 물 소비량도 줄이며, 재활용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3. 외출 시 사용하는 용품의 교체 실천법
외출 중 발생하는 쓰레기의 대부분은 포장재와 일회용품이다. 특히 커피컵, 빨대, 포장봉투, 물티슈는 짧은 사용 후 폐기되며, 대부분 자연 분해되지 않고 해양오염의 주범이 된다.
교체 용품과 예시
① 일회용 커피컵 → 텀블러 또는 컵 보증금 시스템 활용
다회용 텀블러는 수백 번 재사용 가능
예시: 스타벅스 리유저블 컵, 일회용 컵 보증금제 (서울·부산 시범 시행)
② 일회용 빨대 → 스테인리스 빨대, 실리콘 빨대, 종이 빨대
위생적 관리만 잘하면 수년간 사용 가능
예시: 국내 '빨대나라', 미국 'FinalStraw'
③ 플라스틱 쇼핑백 → 장바구니 또는 접이식 에코백
재사용 횟수만큼 탄소 감축 효과 있음
예시: '트래블러스맵' 리사이클 쇼핑백, 이케아 에코백
서울시 제로웨이스트 정책 자문 위원인 장서현 박사는 “외출 시 사용하는 일회용품은 회수율이 거의 없고, 직접적으로 하천과 바다로 유입되는 사례가 많아 심각한 환경문제를 유발한다”며 “개인용 다회용품 사용은 도시 청소 비용 감축과 해양 쓰레기 예방 효과까지 가진 가장 간단한 환경 정책 참여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4. 사무실과 학습 공간에서 실천하는 용품 전환
직장과 학교에서는 하루에도 수십 개의 종이컵, 플라스틱 용기, 포스트잇 등이 한 번 사용 후 폐기된다. 제로웨이스트 실천은 업무 생산성과 조직문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교체 용품과 예시
① 종이컵 → 개인 머그컵 또는 사무실 전용 텀블러 제공
예시: SK이노베이션 본사, 종이컵 사용 전면 금지 후 텀블러 지급
② 포스트잇 → 디지털 메모 도구 또는 재사용 가능한 화이트보드 메모지
예시: ‘리마인드보드’, ‘전자잉크 메모패드’ 등 활용 가능
③ 잉크젯 프린트 → 양면 출력 기본 설정, 폐지 재활용함 설치
예시: 서울시청, 문서 출력 절감 캠페인으로 연간 3억 원 예산 절감
행동경제학자 정지훈 박사는 “사무공간에서 제로웨이스트 실천은 단순한 환경보호를 넘어서, 업무 효율, 인식 변화, 조직 차원의 친환경 이미지 구축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며 “특히 개인이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컵 사용, 프린트 최소화가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실천 가능한 ‘작은 변화’가 구조를 바꾼다
제로웨이스트는 결코 거창하거나 특별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생활용품 하나하나를 조금씩 바꾸는 것, 그 실천이 가정의 쓰레기 배출 구조를 바꾸고, 지역의 수거 체계를 개선하며, 국가의 환경 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강력한 동력이 된다.
실제로, 생활용품 교체만으로 한 가정에서 연간 약 200kg의 쓰레기 배출량을 줄일 수 있으며, 이는 곧 수천 원대의 제품 교체가 수백만 원의 환경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만든다.
이러한 생활 실천은 기업의 생산 구조, 지자체의 정책, 소비자의 인식 변화를 이끌며,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기초가 된다.
환경사회학자 박진수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제로웨이스트는 기술이나 시스템이 아니라, 시민 개개인의 선택에서 시작되는 구조적 변화입니다. 생활용품 하나 바꾸는 선택이, 결국 도시의 쓰레기 구조를 바꾸고 미래세대가 살아갈 환경을 설계하는 실천이 됩니다"
이제 우리는 선택할 수 있다. 매일 사용하는 수세미 하나, 칫솔 하나, 컵 하나를 바꾸는 것으로 ‘제로웨이스트 사회’를 시작할 것인가, 아니면 쓰레기 사회를 지속할 것인가. 그 작은 선택이, 지금 이 순간 당신의 손에서 시작될 수 있다.
생활용품 하나를 바꾸는 행동이 곧 사회 시스템을 바꾸는 출발점이 된다
제로웨이스트 실천은 거대한 환경운동이나 정부 차원의 정책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가장 근본적인 변화는 우리가 매일 반복하는 작은 소비 습관에서부터 시작된다.
하루에 한 번 사용하는 칫솔, 수세미, 랩, 컵과 같은 생활용품은 별생각 없이 소비되고 버려지지만, 이것들이 쌓이면 하루 수천 톤의 폐기물과 자원 낭비, 그리고 막대한 처리 비용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현실에서 생활용품의 교체는 단순한 제품 대체가 아니라 소비의 철학을 바꾸는 실천이며, 결국 쓰레기를 어떻게 감축하고, 순환 경제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시민 차원의 직접적인 해답이 된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이은정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생활용품의 교체는 단순히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원 사용의 전체 흐름을 인식하고, 생산, 소비, 폐기의 구조를 개인이 주도적으로 바꾸는 의미 있는 실천입니다. 특히 고체 샴푸나 대나무 칫솔 같은 제품은, 제품 하나에 담긴 가치관이 소비자의 인식과 태도를 근본적으로 바꿉니다."
실제로 2023년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제로웨이스트 생활 실천 가정은 일반 가정 대비 연간 평균 생활 폐기물 발생량이 36% 낮았으며, 분리배출 오류율도 5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지 환경에 대한 배려를 넘어서, 실질적인 사회 시스템의 효율성 향상으로 연결되고 있는 결과다.
또한 행동경제학자 고영훈 박사는 “제로웨이스트는 인간이 물건을 대하는 감각을 재구성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그는 “매일 쓰는 물건 하나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고, 그 과정에서 소비자의 주체성이 강해지며, 전체의 소비 문화가 전환된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제로웨이스트 실천은 단순한 친환경 캠페인을 넘어 소비자, 생산자, 정책 입안자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변화의 시작점이다. 이제 우리는 단순한 참여자가 아니라, 직접 변화를 이끄는 실천자로서 자신의 역할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매일 사용하는 물건 하나를 바꾸는 행동이 쓰레기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 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는 행동으로 이어진다면,
그 실천은 결코 작지 않다.
그 변화는 당신이 오늘 들고 나간 텀블러, 아침에 쓴 대나무 칫솔, 주방에 놓인 밀랍 랩에서 시작될 수 있다.
이제 제로웨이스트는 ‘선택’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사회로 향하는 필수적인 생활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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